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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키테크 TEKITECH
머신러닝을 실무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모델을 연구하는 것과 이를 실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의 간극은 아직은 낯선 개념이기 때문에 머신러닝과 엔지니어링을 균형 있게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머신러닝과 엔지니어링을 다 잘하는 ML 계의 풀 스택 엔지니어도 실제로 존재하지만, 꼭 둘 다 완벽하게 잘해야 하는 건 아니다. 보통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다른 한 분야를 공부하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 같다. 이 책은 여느 전공 책보다 얇아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필요한 개념은 빠짐없이 언급한다. 그리고 실무에서 상황에 따라 어떤 고민이 필요한 지 제시해준다. 예를 들어, 'Java로 구현해야 한다'라고 하지 않고, '이..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 산문집 헤르만 헤세 지음 | 반니 | 2019년 12월 30일 출간 취미로 식물을 키운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들였던 식물은 물 주기를 잊었거나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다 죽고 없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계속 새로운 식물을 들이다 보니 지금은 화분이 열몇 개가 있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사실 아주 고되다. 분이 조금만 커져도 들기에 버겁도록 무겁고, 예쁜 화분일수록 더하다. 벌레는 끊임없이 꼬이고, 조금만 물 조절을 잘못해도 과습으로 병들어버린다. 그래도 필요한 것만 잘 챙겨주면 하루가 다르게 파릇파릇 자라는 게 뿌듯하다. 그리고 몸이 힘들다 보니 그동안은 어떤 잡념이든 다 비우고 머리를 식힐 수 있다. 그래서인지 식물 그 자체보다도 식물을 가꾸는 시간을 더 좋아한..
SEND YOUR NAME TO MARS 2026년 7월에 화성으로 출발하는 우주비행선에 나 대신 타고 갈 내 이름 아래에서 신청할 수 있다. Send Your Name to Mars mars.nasa.gov 아래는 호기심 채우기용 TMI 이름을 어떻게 보내는 건지 찾아보니 이름을 저장한 메모리 칩 3개를 탐사선 옆에 붙여서 보낸다고 한다. 2020년 화성탐사선과 함께 보낸 이름 칩 정보 요약
유명한 SQL 책들이 있다. 절판된 후에도 인기가 많아 중고 시장에서 없어서 못 구하는 책도 있다. 그런 네임드 사이에서 이 책은 앞 순번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니면 나만 몰랐거나) 그래서 이 책을 만나게 해 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SQL을 공부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혹은 실무에서 사용하거나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해서 등등. 이 책은 기초를 다지고, 문제로 연습해보며, 직접 구축하는 방법과 공공데이터 활용 방법까지 다루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유용할 것 같다. 특히, 독학으로 DB와 SQL을 공부해보려고 한다면 공부하기 좋은 내용일 것 같다. 책 구성은 오라클 DBMS를 직접 구축해보는 파트와 데이터 모델링에 대한 기본 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01월 24일 출간 가볍게 책 한 권 읽어보려고 리디 셀렉트를 열었는데 이 책이 보였다. 리뷰에는 책 내용이 알차다는 평이 많았고, 이북이 보기 어려워서 종이책을 샀다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궁금해져서 읽어본 책인데 내용이 정말 알찼다. 리포트, 이메일, 블로그 포스팅, 또는 PPT 발표 자료를 제작하면서 맞춤법 검사기는 필수다. 영어는 Grammarly를, 한국어는 나라인포테크의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한다. 검사기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내가 잘못 쓰는 표현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게 보인다. 단골손님인 '어느정도'는 이제는 좀 맞게 쓸 때도 됐건만 여전히 한 번씩 틀리게 적는다. 이처럼 많이 틀리는 표현이..
2022년 ICT멘토링 신청기간이라고 메일이 왔다. 도전해보고 싶은 개발/연구 프로젝트 주제가 많은데 아쉽게도 멘티에는 대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대신 나처럼 프로젝트 경험이나 논문 제출, 특허 등록 경험을 쌓고 싶은데 물적/인적 도움을 받고 싶은 대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블로그에 소개해본다. 보는 사람은 얼마 없겠지만,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개발 프로젝트나 논문 제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두 가지는 '주제 정하기'와 '팀원 구하기'다. 그래서 직접 참여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팁을 자세하게 적어보았다. 기한 내에 신청서 제출이 아닌 멘토와 멘티 매칭이 되어야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서 신청을 하면 좋겠고, 또 필요한 것들을 정말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꼭 도전해보면 ..
리버싱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웠던 건 내가 가진 정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어떻게 해석하고 분석해야 하는지 깨닫는 과정이었다. 그런 내가 느꼈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분석 과정을 그대로 따라만 가면 될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부터, 분석 결과와 그에 대한 분석까지 리버싱의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900페이지에 걸쳐서). 학교에서 리버싱을 공부할 땐 컴퓨터에 용이 아닌 여인의 얼굴이 하나씩 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전공과 다른 직무로 일을 시작해서 기드라를 써볼 일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받고 다시 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이번엔 기드라로 리버싱을 공부해보았다. " 기드라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개발 후 2019년에 공개한 오픈소스 소프..
회계 무작정 따라하기 숫자가 싫은 당신을 위한 세상에서 제일 쉬운 회계책 권재희 지음 | 길벗 | 2019년 9월 5일 출간 차를 타다 멀미가 나면 꼭 먼 산을 바라보라고 했다. 멀미가 나게 하는 것 중에 가장 제자리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먼 산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기업들에 대한 평가와 예측 불가능한 주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은 과하게 쏟아져 나왔다. 그 사이에서 멀미를 가라앉히려면 항상 변하지 않고 제 자리를 우직하게 지키는 가장 기본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계에 관해 공부해보자 마음먹고 이 책을 처음 열어보았다. 왜 이 책이었냐면, 마치 책처럼 '회알못을 위한 이해할 수 있는 회계 지식'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회계를 하나의 언어라고 표현했는데, 정말로 이 책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