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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키테크 TEKITECH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우리말샘에서는 '아이티(IT)'와 '시작하다'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이를 종합해보면 IT를 시작한다는 것은 '정보 통신 기술'의 '처음' 단계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보 통신 기술이란 무엇일까? 초고속 인터넷, 이동 통신,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멀티미디어 등 정보 통신 기술이라고 하는 이 용어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질문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니 IT를 '시작'하는 일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점점 컴퓨터가 없으면 안 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컴퓨터의 'ㅋ'자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히는 사람들도 이젠 IT 지식에 목말라한다. 같은 딜레마에 빠진 사람에..
빅데이터 시대라는 이름처럼 거의 모든 곳에서 데이터로부터 얻는 인사이트를 중요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어도 누군가에게 데이터의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일은 항상 해오던 일이었다. 학생 때는 발표 자료나 논문을 위해, 창업에 도전했을 땐 시장성, 고객 반응, 성과 등의 자료로 성공적인 IR을 위한 자료를 완성하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데이터로부터 이야기를 끌어냈었다. 이렇듯 학생, 교육자, 연구원, 직장인, 사업가 등 누구나 해왔던 일이다. 이러한 능력은 '데이터 리터러시'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지금도 대시보드를 포함해 다양한 데이터 시각화 작업을 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데이터 분석을 시도하려는 학생 또는 실무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데이터 분석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 헤매는 사람들이 많다. 데이터 분석을 하고자 엑셀 자격증을 따거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하는 등의 노력과는 별개로 데이터를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은 어렵기만 하다. 데이터 분석의 영역이 ML/DL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진입장벽만 높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엑셀이라는 익숙한 도구로도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 진입장벽을 낮춰주었다는 것에 있다. 데이터 분석을 하고자 수학을 다시 공부하기 부담스러워 덮어버린 책이 많은데 이 책은 통계 이론부터 엑셀을 활용해 예시를 들어주기 때문에 훨씬 소화하기가 편하다. 엑셀, R, 파이..
머신러닝을 실무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모델을 연구하는 것과 이를 실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의 간극은 아직은 낯선 개념이기 때문에 머신러닝과 엔지니어링을 균형 있게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머신러닝과 엔지니어링을 다 잘하는 ML 계의 풀 스택 엔지니어도 실제로 존재하지만, 꼭 둘 다 완벽하게 잘해야 하는 건 아니다. 보통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다른 한 분야를 공부하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 같다. 이 책은 여느 전공 책보다 얇아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필요한 개념은 빠짐없이 언급한다. 그리고 실무에서 상황에 따라 어떤 고민이 필요한 지 제시해준다. 예를 들어, 'Java로 구현해야 한다'라고 하지 않고, '이..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 산문집 헤르만 헤세 지음 | 반니 | 2019년 12월 30일 출간 취미로 식물을 키운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들였던 식물은 물 주기를 잊었거나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다 죽고 없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계속 새로운 식물을 들이다 보니 지금은 화분이 열몇 개가 있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사실 아주 고되다. 분이 조금만 커져도 들기에 버겁도록 무겁고, 예쁜 화분일수록 더하다. 벌레는 끊임없이 꼬이고, 조금만 물 조절을 잘못해도 과습으로 병들어버린다. 그래도 필요한 것만 잘 챙겨주면 하루가 다르게 파릇파릇 자라는 게 뿌듯하다. 그리고 몸이 힘들다 보니 그동안은 어떤 잡념이든 다 비우고 머리를 식힐 수 있다. 그래서인지 식물 그 자체보다도 식물을 가꾸는 시간을 더 좋아한..
유명한 SQL 책들이 있다. 절판된 후에도 인기가 많아 중고 시장에서 없어서 못 구하는 책도 있다. 그런 네임드 사이에서 이 책은 앞 순번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니면 나만 몰랐거나) 그래서 이 책을 만나게 해 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SQL을 공부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혹은 실무에서 사용하거나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해서 등등. 이 책은 기초를 다지고, 문제로 연습해보며, 직접 구축하는 방법과 공공데이터 활용 방법까지 다루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유용할 것 같다. 특히, 독학으로 DB와 SQL을 공부해보려고 한다면 공부하기 좋은 내용일 것 같다. 책 구성은 오라클 DBMS를 직접 구축해보는 파트와 데이터 모델링에 대한 기본 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01월 24일 출간 가볍게 책 한 권 읽어보려고 리디 셀렉트를 열었는데 이 책이 보였다. 리뷰에는 책 내용이 알차다는 평이 많았고, 이북이 보기 어려워서 종이책을 샀다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궁금해져서 읽어본 책인데 내용이 정말 알찼다. 리포트, 이메일, 블로그 포스팅, 또는 PPT 발표 자료를 제작하면서 맞춤법 검사기는 필수다. 영어는 Grammarly를, 한국어는 나라인포테크의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한다. 검사기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내가 잘못 쓰는 표현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게 보인다. 단골손님인 '어느정도'는 이제는 좀 맞게 쓸 때도 됐건만 여전히 한 번씩 틀리게 적는다. 이처럼 많이 틀리는 표현이..
리버싱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웠던 건 내가 가진 정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어떻게 해석하고 분석해야 하는지 깨닫는 과정이었다. 그런 내가 느꼈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분석 과정을 그대로 따라만 가면 될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부터, 분석 결과와 그에 대한 분석까지 리버싱의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900페이지에 걸쳐서). 학교에서 리버싱을 공부할 땐 컴퓨터에 용이 아닌 여인의 얼굴이 하나씩 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전공과 다른 직무로 일을 시작해서 기드라를 써볼 일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받고 다시 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이번엔 기드라로 리버싱을 공부해보았다. " 기드라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개발 후 2019년에 공개한 오픈소스 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