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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2021)」/ KOTRA 지음 / 알키 출판 / 2020년 출간 본문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2021) KOTRA가 엄선한 글로벌 뉴비즈니스
KOTRA 지음 | 알키 | 2020년 10월 25일 출간
이제 곧 2022년 버전이 나올 시기이다. 하지만 2021년 트렌드는 여전히 읽을 가치가 충분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KOTRA는 이 책에서 세계 트렌드를 크게 혁신 사회, 칩거 시대, 유통 혁명, 그린 혁명으로 분류했고, 총 10개 키워드로 세분화해서 대표적인 비즈니스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총 84개국에서 비즈니스 사례를 분석하고, 그중 주목할만한 37개의 비즈니스를 선별하여 이 책에 적었다고 한다. 트렌드 키워드도 중요하겠지만, 비즈니스 사례들에 좀 더 관심이 갔다. 관심이 가는 주제 순서로 자유롭게 읽어보았는데, 성공한 사례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실패 사례와 아쉬운 점을 간략하게 덧붙여주어서 비즈니스에 대한 궁금증을 즐겁게 채울 수 있었다.
※아래 목록은 목차 순서가 아닌 읽은 순서이다.
1. 안전 사회
언택트 시대가 되었음에도 안전 문제는 더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제외하더라도 수많은 위험 요소들이 사상자를 내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대중교통 파업이 이어지면서 자전거 이용자가 증가했다고 하는데, 교통량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더라도 교통사고 건수가 172% 증가하고 자전거 이용자가 포함된 교통사고가 153.7%까지 폭증했다는 통계는 가히 충격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식 배달 주문이 폭증하면서 배달 오토바이가 포함된 교통사고가 위협적일 정도로 증가하고, 전동 킥보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사고가 문제시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사고 발생 시 치명상을 입을 확률이 높은 퍼스널 모빌리티를 안전 사회의 키워드로 꼽은 것이 충분히 이해된다.
이와 관련해 책에서 소개한 비즈니스 사례는 엘리트의 에어백 조끼 '비세이프'로, 흉부와 척추 손상을 보호해주어 치명상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엘리트는 유럽 내에서 자전거 에어백 관련 최대 기업으로 꼽히며, 세계 40개국에 진출할 만큼 성공적인 비즈니스라고 한다. 아이템의 활용도를 보면 이러한 성공이 당연하게 보이는데, 이와 비슷한 상품을 출시한 국내 중소기업은 국내 자전거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쉽게 넓히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유럽은 안전장비 착용이 자연스러운 점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해외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를 우리나라에서 유사하게 출시해도 시장의 반응이 예상과 다른 경우가 정말 많은 것 같다.
2. 버추얼 커넥터
VR 기술은 게임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술은 조금 더 실용적이다. 병상에서 벗어나기 힘든 환자들에게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에 참석할 수 있게 해주고, 비대면 일상에서 실제로 만날 수 없는 이들을 만나게 해준다. 또한 가상 세계에서의 시장으로 대표되는 라이브 커머스의 확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 시장의 경우 시장의 규모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판매 상품의 범위가 동식물의 위탁 사육·재배까지 확장했는데, 사육·재배 과정부터 도축·재배 후 집까지 배송해주는 과정 전체를 상품화하였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로 확장해서 생각해보기에는 여러 규제로 인한 분명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덧붙인 한 사회 공헌(CSR) 기업에서 여러 가지 탄소 절감 행동을 통해 온라인에서 나무를 키우면 실제로 나무를 심어주고 있다는 사례를 생각하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라이브 커머스와 함께 언택트 문화생활 사례를 소개한다. 2D, 3D로 작품을 전시하여 어디에서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이탈리아와 이집트의 미술관을 예시로 들어 설명한 '방구석 미술관'은 실제로 코로나 이후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단 하나뿐인 작품을 고품질로 데이터화하여 온라인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감상을 위해서보다는 과제를 위해서 더 많이 활용했었고,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사용한 표현을 빌리자면 '현장감'의 부족이라고 본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으로 느껴지기보다는,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색다른 문화생활에 대해 즐겁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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